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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서 에어비앤비 사업이 어떤 것인지 자세하게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제가 구한 매물을 어떻게 변신시켰는지, 세팅비용은 얼마나 들었는지, 또 제가 주변에서 들었던 많은 질문들에 대해 답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오래된 주택을 변신시키기 (feat. 나는 주거환경개선사업가)

 

- 제가 구한 매물은 세입자가 현재 살고 있는 물건이었음에도 정말 상태가 열악했습니다.

(반지하가 아닌 1층이었음에도 벽과 바닥에 곰팡이가 피어있었고,

화장실은 단순히 상태가 깨끗하지 못한것을 넘어서, 타일이 불규칙하게 깨져있어 위험할 정도였습니다.)

 

1) 화장실은 천장까지 업체에게 맡겨서 전체 리모델링

화장실 비포&애프터

 

(방산시장에서 열심히 발품을 팔아 업체를 선정했고,

거울부터 변기, 수납장까지 기존것은 단 하나도 남기지 않고 전체 철거 후 모두 새것으로 교체)

 

 

2) 도배 (+ 추가로 방한벽지 시공까지)

- 도배 역시 방산시장에서 발품을 팔아 업체를 선정했습니다.

- 현관 벽쪽으로 곰팡이가 있는 것이 아무래도 결로가 있는 것으로 생각되어 추가금을 내고 방한벽지시공했습니다. 

(이 집이 현관 일부분이 뒤늦게 확장공사되면서 방한작업이 좀 부족했던 것 같더라고요.)

 

 

3) 장판, 걸레받이 셀프시공

- 걸레받이는 해 본 경험이 있었고, 장판은 처음으로 셀프에 도전했습니다.

- 인터넷으로 자재만 구입했습니다. 

 

 

4) 셀프 페인트칠(방문짝, 문틀, 몰딩) 및 셀프 교체(방문 손잡이, 싱크대 상하부장 손잡이,  전등) 

 

셀프로 장판깔기 / 템바보드시공 / 방문짝 페인트칠

 

2. 초기 비용 총정리(공사 포함 세팅비 약 700만원)

1) 공사비 : 총 354만원

  - 화장실 : 232만원(부가세 별도)

  - 도배 : 79만9천원(부가세 별도)

  - 장판 : 18만6천원

  - 템바보드 : 22만원

 

 

2) 세팅비(가전, 가구, 초기 소모품 포함) : 총 322만원

 - 가전은 TV(새 상품)와 전자레인지(중고상품)만 구입

(다행히 에어컨, 냉장고, 가스레인지, 세탁기가 옵션으로 있었습니다.)

 

 - 퀸사이즈 매트리스 3개, 식기류, 침구류는 전부 새것으로 구입

(특히 침구류는 이케아에서 마침 할인행사를 해서 예상보다 저렴하게 구입했습니다.)

 

 - 이케아, 다이소, 오늘의집, 쿠팡, 당근마켓을 적절히 이용하여

식탁, 의자, 저상형 매트리스깔판, 협탁, 선풍기, 전신거울, 주방 레일 조명, 인테리어 소품 등등 구입

 

 

 

3. 순이익은 어느 정도인가?

- 저는 7월 말에 잔금을 했고, 10일간의 렌트프리기간을 받았습니다. 

 

- 첫 게스트를 받은 날짜가 8월 14일이었으니, 2024년 영업은 5개월이 채 안됩니다.(정확하게는 4.5개월) 

 

- 2024년 8월~2024년 12월까지 5개월로 잡고 계산해 보았습니다. 

 

1) 총매출 : 15,923,570원 ( 월평균 318만원 )

- 에어비앤비 : 12,371,350원

- 부킹닷컴 : 813,718원

- 위홈 : 2,323,752원

- 리브애니웨어 : 414,750원

 

 

에어비앤비 매출 / 부킹닷컴 매출
위홈 / 리브애니웨어 매출

 

2) 총비용 : 약 7,500,000원(월평균 150만원 * 5개월)

- 고정비 : 월평균 약 100만원(월세 80만원 + 수도, 전기, 가스, 인터넷, 화재보험료, 세스코)

- 청소비 : 월평균 약 20만원(청소 이모님께 지출)

- 소모품비 : 월평균 약 30만원(티슈, 세제 등의 소모품비용과 + 게스트를 위한 생수, 컵라면, 과자 등)

 

3) 순이익 : 약 840만원(월평균 약 168만원)

 

 

 

 

4. 자주 들었던 질문 Q&A

1) 한 달에 공실은 어느 정도인가요?

 - 주말(금, 토) 공실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습니다.

 - 평일은 한 달에 2-4일 정도 공실이었습니다.

 

2) 외국인 예약 비율이 얼마나 되나요?

- 저의 숙소 예약의 90프로가 외국인게스트입니다. (확실히 관광지 입지라서 그런 것 같아요.)

- 외국인 게스트는 보통 최소 2박으로 예약하며, 제 숙소의 경우 평균 4-5박씩 예약하셨습니다.

- 지금까지 최장기간 예약한 외국인 게스트는 19박이었습니다. 

 

3) 순이익을 더 끌어올릴 수는 없나요?

- 청소를 직접 하시고, 저처럼 게스트한테 제공하는 부가적인 것들을 하지 않으신다면

순이익이 매달 200만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운영하면서 힘든 점은 없나요?

ⓐ 예기치 못한 상황이 생깁니다. 

: 청소하시는 분이 계시기는 하지만, 아주 가끔 피치 못할 사정으로 갑자기 못 오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갑자기 TV가 안 나온다거나 난방이 안된다거나 하는 일도 생깁니다.

 

- 저는 다행히 주변에 급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가족이 있지만, 그런 도움을 받을 수 없다면 운영하는 것이 조금 힘들 수 있습니다.

 

 

ⓑ 게스트는 정말 다 다르다

: 예약 전에 문의만 몇 날며칠 동안 엄청나게 하고 예약을 안 하는 게스트도 있고,

예약 후에는 저희 숙소에 와서 온갖 불평만 하다가 가는 게스트도 있습니다.

 

똑같이 5박을 머물렀는데 어떤 게스트는 이삿짐 같은 양의 쓰레기를 놓고 가기도 하고,

어떤 게스트는 분리수거는 물론 이불까지 매우 깔끔하게 정리하고 가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마다 모두 다른 것에 일일이 스트레스받아하는 성격이시라면 조금 힘들 수 있습니다.

(저는 아직까지는 이 모든 과정이 즐거움이 더 큰 상태라서 괜찮습니다. ^_^)

 

 

5) 에어비앤비, 추천하시나요? : 네, 저는 추천합니다!! 

- 저는 에어비앤비 사업을 하면서, 지금까지 살면서 정말 생각하지 못했던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게스트로부터 그 나라의 쿠키나 초콜릿을 선물로 받아보기도 했고, 감사 손편지도 받아봤어요.

살면서 제가 언제 이런 경험을 해볼까 생각하니 저는 그 자체로 힐링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 또, 여행객들을 맞이하고 그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에너지를 받는 것이 저는 성향에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물론 케이스바이케이스 인건 맞습니다만, 게스트 응대하는 것부터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이 업은 조금 힘드실 수 있어요.)

게스트들은 숙소설명에 다 기재되어 있는 것들도 많이 질문합니다.^^;

 

 

 

다음포스팅에서는 공유숙박업이 처음인 저는 숙소를 꾸미는 것 정말 막막했는데요.

어떻게 콘셉트를 잡는 것을 공부했는지와, 참고할만한 사이트들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또 에어비앤비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플랫폼들이 있는지에 대한 소개와,

숙소 가격설정, 게스트 CS부분까지 어떻게 운영해 나가고 있는지도 자세히 다뤄보도록 할게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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